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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제3인터넷銀' 흥행실패‥사실상 '토스'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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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포함 3곳 신청‥토스 제외하면 인가가능성 낮아

토스 컨소시엄에 하나·SC제일銀 컨소시엄 참여

자본력·전문성까지 강화해 인가 가능성 커져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온라인송금 핀테크 기업인 토스를 포함해 모두 3곳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력주자인 토스를 제외하면 경쟁력이 높지 않아 최대 두 곳을 추가해 은행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던 정부의 계획은 다소 힘을 잃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마감한 결과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를 비롯한 3곳의 컨소시엄이 도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데일리

[그래픽=김정훈 기자]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지 5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서 이끌게 된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로서 함께한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를 투자하며,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유력한 후보자였던 다우키움그룹은 고심 끝에 도전을 포기했고, 서울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 소상공인연합회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의 ‘소소스마트뱅크’와 농축산인이 주축이 된 파밀리아 스마트뱅크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자본안정성과 혁신 관점에서 인가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금융당국은 애초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을 인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사실상 토스 한 곳만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인 인터넷은행 활성화가 반쪽짜리 성공에 그친 셈이다. 인터넷은행 시장이 크지 않고 선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자리를 굳건히 잡은 데다 규제마저 깐깐하기 때문이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다른 기업들이 배 아파할 정도로 성공한 인터넷은행이 나와야 경쟁력 있는 ICT 기업도 나설 텐데, 각종 규제로 손발을 묶어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터넷은행 활성화할 만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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