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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래차에 힘실은 文대통령…"우리가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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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비전 선포식 참석…"우리만 양산할 수 있는 수소트럭, 더 확산하길"

일자리도 언급 "서비스업체 늘면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

기분에 따라 색 바뀌는 자동차 등 어린이 상상 속 미래차 소개되기도

연합뉴스

전기차 탑승한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 전기차에 탑승해 질문을 하고 있다. 2019.10.15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조명에서 음악까지…여기에 (앉아) 있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니 우리가 참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네요."

운행하는 동안 좌석에 앉아 있으면 탑승자 상태에 따라 헬스케어 기능 등을 제공하는 미래차를 둘러본 문재인 대통령의 감탄 섞인 언급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다양한 형태의 미래차들을 관람하고 이를 개발·연구 중인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미래차가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와 함께 정부가 3대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인 만큼 문 대통령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 미래차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르노삼성이 지원하고 협력회사가 제조해 각국에 수출하는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보고 "르노삼성이 생산하지 않고 중소기업에 생산을 전면 위탁한 것에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직접 트위지에 올라타 계기판을 보는 방법 등을 물어본 문 대통령은 곧 국내에 시판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에 "전부 다 가지고 싶어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등을 관람한 자리에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하면 확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만들어질 것 같다'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말에 "서비스 업체들이 생겨나면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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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용 무선전력 공급장치 설명 듣는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 전기자동차용 무선전력 공급장치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0.15 scoop@yna.co.kr



문 대통령은 또한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소기업의 활발한 진출을 높이 평가한다"며 "새로운 서비스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관람에 앞서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1천600대를 수출하기로 한 수소트럭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연료 전기 기술은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에 "유럽에서도 우리 기술이 앞서다 보니 수출한 것"이라며 "양산할 수 있는 나라도 우리밖에 없는 셈인데, 다른 나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미래차 관람에 앞서 열린 선포식 본 행사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차산업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이 발표됐다.

성 장관은 "산업계와 정부는 '2030년 미래 경쟁력 일등국가 도약'이라는 도전적 비전을 공유하고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며 "전기수소차 보급 세계 1위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미래차 전략 발표에 이어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이 자율주행차 '넥쏘'를 타고 나타나 문이 열린 트렁크에서 꽃다발을 꺼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장면에는 참석자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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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서 꺼낸 꽃 받는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으로부터 무대 위에 등장한 자율주행차 '넥쏘' 트렁크에서 꺼낸 꽃을 선물 받고 있다. 2019.10.15 scoop@yna.co.kr



신 부사장은 "제가 뒷자리에 있었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구체적인 자율주행차 비전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중소·중견·스타트업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2건의 상생협력이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미래차 모습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산 공수초등학교 1학년 이다인 어린이는 기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자동차를, 서울 창림초등학교 5학년 남현우 어린이는 가난한 가족도 해외여행을 손쉽게 갈 수 있도록 하늘을 나는 '월드투어카'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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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어린이들과 기념촬영 하는 문 대통령
(화성=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 토크쇼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15 scoop@yna.co.kr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에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과 젊은 층의 참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대통령의 양옆에는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카이스트 석사과정 이병관씨와 신차 디자인 전략 수립·발표를 담당하는 등 젊은 여성 인재로 두각을 나타내는 현대차의 전지은씨가 앉았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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