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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조국 왜 못지켰나"…親文반발에 與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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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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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두고 소위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조국 사태에 부담을 느껴 조 전 장관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전면 부인하며 사태 진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조 전 장관 사퇴 후 15일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하 지도부를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글들은 '조국 장관도 못 지키는 이해찬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능력 없는 지도부는 전원 사퇴하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몇몇 당원들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지도부가 부담을 느끼고 조 전 장관에게 사퇴 압박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 당원은 '조국 사퇴 종용한 이해찬도 사퇴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 역시 '조 장관의 사퇴를 방관하고 부추긴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고 썼다. 친문으로 평가받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조 전 장관 사퇴에 대해 유감을 드러내자 당은 적극 부인하며 수습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 전 장관 사퇴에 이해찬 대표가 역할을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런 일로 당과 청와대가 협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날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이 대표를 가장 옆에서 모셨고 계속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 지도부는 단 한 번도 조 전 장관 낙마에 대해 논의해 보거나 결정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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