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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갤노트10 라이트’ 출시 준비”…아이폰 11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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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모바일 등 외신, ‘갤럭시노트10 라이트’ 출시 전망

‘가성비’ 강화 모델로 유럽시장서 애플·화웨이에 대응

美 화웨이 제재 후 반사이익 누린 삼성, 시장점유율 공고화 나서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갤노트) 시리즈 최초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을 비롯한 외신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신제품 ‘갤노트 10 라이트’를 연말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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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머지않은 시일 내에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유럽 지역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색상은 레드와 블랙 두가지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샘모바일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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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노트 최초로 보급형 나올까…A시리즈도 신모델 출시 예상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 관련 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샘모바일은 갤노트10 라이트와 관련 “삼성전자는 모델번호 SM-N770F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최소한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갤노트10 라이트의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사양과 가격면에서 갤노트 10의 하위 모델로 포지셔닝 될 전망이다. △엑시노스9825 혹은 스냅드래곤855 칩셋 △8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장치 △45와트(W) 고속 충전 등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10 라이트는 갤노트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적정 지점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갤노트 브랜드로 출시되는 만큼 가격은 다소 낮추더라도 핵심적인 기능과 품질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도 신작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A90의 후속작격인 ‘갤럭시A91’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A91은 △스냅드래곤855 칩셋 △8GB 램 △128GB 저장장치 △6.7인치 인피니티-U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45W 고속 충전 △45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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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4일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 A90 화이트(왼쪽)와 블랙 색상.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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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1 정조준·美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공고화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화웨이와 애플의 신작에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비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비율)를 중시하는 유럽과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아이폰11 시리즈의 가격을 이례적으로 전작에 비해 낮추면서 위기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1의 가격을 전작보다 50달러 인하한 △699달러(약 82만원)에 출시했으며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노트 시리즈는 아이폰 11에 대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면서 ‘S펜’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갤노트10 라이트가 출시된다면 기존 갤럭시 이용 고객 뿐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 가운데 새로운 고객층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노트10을 출시하면서 노트 시리즈 최초로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 두 가지를 선보이는 등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변화에 나선 바 있다.

폰아레나는 “원래대로라면 갤노트10 라이트와 갤럭시A91 모두 내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갤럭시S11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관측됐었다”면서도 “하지만 갤럭시A91의 경우 안드로이드10을 안드로이드9으로 낮춰서라도 인도 등의 시장에서, 갤노트10 라이트는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올해가 지나기 전에 유럽 시장에서 출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0.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출하량은 약 20%, 시장점유율은 6.7%포인트 오른 것이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중저가 제품군 위주의 빠른 대응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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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자료=카날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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