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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사설 사이트 ‘정보 리스크’… 코스닥도 비상장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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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에 편향된 증권사 리포트, 투자자들 불만

-정보 없어 사설 사이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메트로신문사

▲사진 연합뉴스


중소형·비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설 사이트의 신뢰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자본시장법 규제를 받지 않아 제대로 된 검증 절차가 없는 사설 사이트 특성상 기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중·소형주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투자자들이 사설 사이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란 지적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정보를 공유하는 장외주식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A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한 네티즌은 "신뢰하기 어렵다. 없는 정보보다 잘못된 정보가 더 무섭다"며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서는 게임 퍼블리싱 B사와 신약 실험을 하는 C사를 같은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불법 영업이 활개를 친다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비상장 주식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소형사 주식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하는 사이트가 다수 활동 중이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14일 장외주식 플랫폼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가 없는 기업 주식을 거래하려면 정말 어렵다. 많은 투자자가 일부 사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없거나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증권사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중·소형 종목에 대한 리포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증권사 리포트가 분석한 상장종목이 전체 상장 종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중소기업 리포트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가 많아져야 코스닥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며 "개인이 코스닥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짙어진 것에 비해 중·소형 종목에 대한 리포트가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형주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지 않을뿐더러 알려지지 않은 만큼 변동성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재무 지표가 확실하지 않은 중소기업을 어렵게 조사해 리포트를 내도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잘 모르는 중소기업을 분석해 리서치 자료를 내놓기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중소형 종목을 발굴하는 스몰캡팀이 따로 있다"면서 "개별 섹터 담당자가 커버리지 종목군의 시가총액이나 펀더멘털을 따져서 편입하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종합생산성혁신(TP)을 제시하면서 꾸준히 업데이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태화 수습기자 alvi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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