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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경심, 조국 사퇴한 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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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심경을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로 끝나는 박 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 전문을 옮긴 뒤 말미에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시를 인용하기 앞서 “그대에게,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라고 적었다. 박 시인은 조 장관이 과거 몸담았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동료다.

세계일보

정경심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다가 조 장관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사 중단을 요청해 조서 열람 없이 오후 3시15분쯤 귀가했다.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서울 방배동 자택이 아닌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격 사의를 밝힌 조 장관은 “더는 가족의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조 장관은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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