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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美와 ‘1단계 합의’ 세부 협상 원해…이르면 이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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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관련 협정의 세부 사항에 대한 추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팀을 (미국에) 파견에 서면 합의문 내용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추가 협상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1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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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류허 부총리 등과 만남에서 "예비적 무역 협정(preliminary trade deal)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실질적인 1단계(substantial phase one)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은 "15일부터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유예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어치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조항을 갖고 있진 않지만 지식재산권, 금융 서비스 개방, 환율 조작 금지 등에서도 합의를 이뤘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합의문을 앞으로 3~5주 내 작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단계 합의’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또 12월 시행을 예고한 1600억달러어치에 대한 15% 관세 부과를 철회할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특히 양국은 지난 5월 고위급 협상에 앞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협상은 결렬됐었다. 중국이 불공정 무역 행위를 시정하는 법률의 명문화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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