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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뉴있저] 서경덕 교수가 말하는 '일본 역사 왜곡'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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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서경덕 /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서 항의하는 국민적인 불매운동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 왜곡과 부당한 주장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지금 제 옆에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홍보대사이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께서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경덕]

안녕하세요?

[앵커]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서경덕]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언론에 소개된 최근 활동만 해도 기억나는 게 우리나라 농업 전통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하고 계시고. 그다음에 국제공항에 한글 표기가 엉망진창으로 돼 있는 각 나라 국제공항에 한글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도 펼치고 계시고. 그리고 우토로 한글 사용설명서 이런 것들 갖다주시고 교육 기자재도 갖다 주시고. 정말 많은 일을 하시네요. 정말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뵙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쿄올림픽에서 시뻘건 욱일기가 펄럭이게 됐다는 소식 때문에 상당히 좀 다들 마음이 상해 있습니다. 처음 이 소식 접하셨을 때 심정이 어떠셨습니까?

[서경덕]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거죠. 잘 아시는 것처럼 욱일기는 2차 대전 그리고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다른 나라 침공했을 때 전면에 내세웠던 전범기 아닙니까? 그것을 올림픽 응원에 사용한다는 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런 소식을 딱 접했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진행을 했던 일들은 IOC 전 위원들에게 항의 메일을 저희가 다 보내게 됐고요. 욱일기가 바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알려야겠다고 해서 저희가 계속 연락을 했는데 IOC에서는 답변이 최근에 왔습니다. 그곳의 답변은 역시 원론적인 답변이죠. 정치적인 현안에 관련된 부분은 건건이 자신들이 조사를 하겠다. 그래서 욱일기의 사용을 불허하겠다. 이런 답변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이미 교수님께서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계속 하고 계셨던 거죠?

[서경덕]

맞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저 혼자 진행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많은 네티즌분들이 전 세계에 계시면서 여행을 할 때라든지 아니면 그곳에서 유학을 하든지 그런 곳에서 제보를 많이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많은 이런 성과들을 낼 수 있었거든요. 그중에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역시 피파, 작년에 러시아 월드컵 때 개막 바로 직전에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응원 사진을 올렸었다가 그걸 저희가 제보받고 저희 팀에서 바로 피파 측에 항의를 한 결과 몇 시간 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IOC가 피파의 어떤 부분을 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 뭐냐하면 피파에서는 작년 같은 경우, 특히 공식 주제가에서도 뮤직비디오에서도 욱일기 복장이 나왔었는데 그것도 공식 항의했을 때 없앴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한 2, 3년 전에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국의 축구팀과 일본의 축구팀이 맞붙었는데 일본 관중이 욱일기 응원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AFC에서는 바로 1만 5000불이라는 벌금을 부과했다라는 거죠. 그건 바로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랬을 때 우리가 좀 더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인다고 한다면 IOC도 충분히 우리 편으로 세계적인 여론을 받아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은 일본으로부터 침략의 만행에 의해서 상처를 입은 나라는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중국도 그렇고 사실 미국도 그렇고 동남아시아의 수많은 나라들이 다 당한 일인데 그걸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런데 역사적 반성도 안 하는데 한국에 대해서 경제적인 규제로 또 시비를 걸고 타격을 주려고 한 시도도 있어서 결국 우리는 불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쭉 지켜보신 바로 과거에 있었던 불매운동들과 이번 불매운동은 확실한 차이가 있어 보이십니까?

[서경덕]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예전에 불매운동을 했을 때는 일부 몇몇 시민단체가 주도하에 불매운동이 진행이 됐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불매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실생활에서 직접 실천운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자발적인 참여가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다라는 거죠. 그중에서 가장 큰 힘을 얻었던 것은 역시 SNS 세대입니다. 우리 1990년대생들, 20대 젊은층들이 SNS로 이런 불매운동을 함께 동참했기 때문에 이번에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고요. 그리고 또 가장 큰 특징은 뭐냐하면 예전 같은 경우에는 일본 맥주 마시지 말자. 이렇게 뭉뚱그려서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유머와 해학이 곁들여지면서 재미있게 했다라는 거죠. 실례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아예 일본 맥주 한 잔에 100만 원. 먹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그렇죠? 그렇게 굉장히 유머가 곁들여져 있는 그런 불매운동을 펼치다 보니까 굉장히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면서 동참을 하게 되고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예전에는 불매운동이 국내에서만 일어났다고 한다면 이제는 SNS을 통해서 전 세계에 있는 우리 재외동포분들, 그리고 유학생분들도 함께 동참했다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저도 쇼핑센터 가보면 항상 유니클로를 찾아가서 그 앞에 서서 누가 들어가는지 지켜보기도 하는데 정말 없기는 없더라고요.

[서경덕]

최근에 조금 불매운동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한번 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망언들을 계속하니까 계속 속이 쓰립니다. 예를 들면 한글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자기들이 다 통일을 시켜줘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둥. 이건 DHC에서 그런 거죠. 거기서 그러고. 이런 거에 대해서 분노하시면서 더 강력하게 응징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는데 이런 기업들은 왜 그러는 겁니까?

[서경덕]

일명 극우기업이라고 하죠.

[앵커]

극우기업.

[서경덕]

극우기업은 인터넷 용어로 관종이라는 단어를 쓰죠. 관심 종자의 약자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실례로 저희가 일본 출장을 예전에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 현장에서 직접 얻는 자료들도 많았고요. 일본인들의 목소리를 저희가 청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랬을 때마다 저희가 일부 호텔들을 다녀봤을 때 APA호텔을 알게 됐습니다. 저희가 굉장히 큰 충격이었던 게 딱 입구 데스크라고 하죠. 프론트에 딱 갔을 때 책들을 팔고 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책들이 우익 서적이었어요. 거기서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객실에 들어갔을 때 객실에도 다 비치를 해놨습니다.

[앵커]

객실에도 놔둡니까?

[서경덕]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있고 그리고 난징대학살도 부정하고 있는 APA호텔의 회장이었죠. 그분이 직접적으로 쓴 책들을 판매하고 비치해서 객실 손님들이 읽기를 원한다는 거였죠.

[앵커]

서점에 가끔 들어가 보면 아예 혐한 서적 이렇게 모아서 쭉 진열해놓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뒤집어 엎자니 그렇고 속만 끓이다 나온 적도 있는데 객실까지 다 비치를 해 놓는단 말이군요.

[서경덕]

그래서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저희가 지속적으로 이런 극우기업들을 우리가 현실적으로 잘 파악을 하고 불매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저도 그런 기업들이 만들어졌을 때 그다음에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속적인 SNS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사 왜곡과 관련해서 여기에 맞서 항의하기 위해서 동영상물 이런 것도 제작하신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서경덕]

많은 동영상을 제작을 했었고요. 최근 그래도 외국인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아베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워낙 거짓말들을 많이 했더라고요.

[앵커]

흔히 숨소리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저희가 뭐라고 한...

[서경덕]

너무 많아서 저희가 어떻게 추려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거짓말을 해 와가지고요. 그래서 가장 그래도 세계인들에게 보편 타당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일까 했을 때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침략의 역사, 강제 동원의 문제였습니다. 특히 요즘 강제 동원의 문제는 더 큰 문제가 뭐냐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수출 규제의 어떤 부분도 강제동원의 대법원 배상 판결에 항의하는 어떤 조치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강제동원의 문제에 네티즌들이 굉장히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고요. 특히 상징적인 역시 군함도. 하시마탄광이죠. 이곳에도 저희가 수차례 방문하면서 직접적으로 그들은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전에 반드시 강제동원의 사실을 인정하는 안내판이라든지 인포메이션 센터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4, 5년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조치를 해 놓고 있지 않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이제는 유튜브 시대이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의 손 안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동분서주하고 계시지만 국민들이 이러한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일본의 잘못된 행동들을 고쳐나가기 위한 할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요? 꾸준히 해나가야 할 일들.

[서경덕]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가 그들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더 잘 알아야 된다라는 거죠. 정확한 역사를 먼저 알고 이제는 민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이런 역사 왜곡을 세계인들에게 좀 정정당당히 제대로 알려서 세계적인 여론을 가지고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는 전략이 저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오게 됐습니다.

[앵커]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한데 워낙 많은 활동을 막 동시다발적으로 펴고 계셔서 또 어떤 아이디어나 어떤 독창적인 나름대로 방법들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그럽니다.

[서경덕]

어떻게 보면 이런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많은 논란도 됐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IOC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강행하게 된다면 오히려 이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의 어떤 중계들이 다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런 욱일기가 바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같은 전범기는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계속 한번 펼쳐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경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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