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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은 당초 반역 혐의까지 적용해 최고 25년형을 구형했지만 중형을 선고받은 9명 모두 반역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훈케라스 전 부수반을 비롯한 11명의 지도자는 지난 2017년 10월 1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강행한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를 불법이라고 선포하며 강행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스페인 헌법재판소 또한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자결권’ 행사를 주장하며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그 결과 분리독립 찬성 90%라는 결과가 나와 2017년 10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고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이들 지도자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요 거리에서 시위대가 ‘정치사범들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분리독립 단체 옴니움쿨투랄 본부 앞에서는 군중들이 모여 “우리는 (주민투표를) 또 실시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카탈루냐 지방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수감 중인 카탈루냐 지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9년형을 받은 시민운동가 조르디 산체스는 “감옥에서 9년을 살아도 나의 낙관론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계속 노력하면 카탈루냐는 독립을 얻게 될 것이다. 두려움 없이 자유를 향해 비폭력 시위를 계속하자”고 밝혔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다른 지방과 문화와 역사, 언어가 다르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카탈루냐의 세금이 다른 지역에 사용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강해 독립을 향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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