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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中, 美와 무역협상 ‘미니 딜’에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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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양국 협력만이 살길” / 시진핑, 내부불만 차단 계기 돼 / 정치 입지 다지고 자신감 회복

세계일보

중국 관영매체는 14일 “최종 합의를 위해 노력하자”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부분 합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을 통해 “협력만이 양국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며 “중·미 양국 관계가 정확한 궤도를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과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 금융서비스, 무역협력 확대 등에서 실질적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양측이 최종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이 추가 소통으로 새로운 성취를 실현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길을 점진적으로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양국이 무역전쟁 종식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가지는 것”이라며 “양국 모두 무역전쟁을 더 지속할 자원이 있지만, 이 자원을 더 소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미니딜’이 시 주석의 국내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달 중 예정된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앞두고, 일단 미국과의 무역협상 부분 합의에 성공함으로써 경제 문제 등에 대한 내부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 시 주석이 네팔 방문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분열시키는 어떤 기도도 망상”이라며 강경 발언한 것도 향후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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