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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019 노벨 경제학상 ‘개발경제학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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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네르지·프랑스 뒤플로·미국 크레이머 교수

46살 뒤플로 노벨경제학 ‘최연소 수상자’ 영예

2009년 오스트롬 이어 두번째 여성 수상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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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전세계 빈곤을 줄이는데 기여한 개발경제학 분야의 미국·프랑스·인도출신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는 14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인도 출신의 아브지히트 바네르지 교수(58·미국 MIT 대학), 프랑스 출신의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46·미국 MIT 대학), 미국 출신의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55·미국 하버드 대학) 등 3명을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업적으로 “글로벌 빈곤을 완화하는데 실험 경제학적 접근에서 큰 성취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6살인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사상 ‘가장 젊은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그는 또 2009년에 엘리노어 오스트롬이 노벨경제학상 사상 첫 여성 수상자가 된 이래 두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되는 영광도 차지했다. 특히 뒤플로와 바네르지는 교수 부부로, 1999년에 뒤플로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을 당시 바네르지가 공동 지도교수였다. 둘은 2015년에 결혼했다. 부부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나르 뮈르달이 1974년 노벨 경제학상을, 그의 아내 알바 뮈르달이 1982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적은 있다.

이들은 인도와 케냐 등 개발도상국들이 당면한 현실 문제인 빈곤과 싸우는데 있어 ‘신뢰할한 정책 처방’을 얻는데 필요한 현장 기반 실험적 연구를 해왔다. 이들의 실험적 접근 연구는 현재 개발경제학에서 지배적인 방법론으로 정립됐다. 지난 20여년간 이들이 개발한 새로운 실험적 연구는 개발경제학분야에 널리 활용돼 빈곤퇴치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특히 개도국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 및 예방의학 그리고 교육 효과 개선 등에서 가장 효과적인 개입정책이 무엇인지 등을 현장 연구를 통해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거대 담론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빈곤의 양상과 근본적인 문제들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 뒤 ‘작고 좀더 실행가능하고, 또 정교한’ 문제들을 실험적으로 분석·연구하고 그에 따른 현실적 처방들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에 힘입어 인도에서 어린이 5백만명 이상이 학교 치료교수법 프로그램 혜택을 입었다고 노벨상위원회는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앞으로 전세계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데 엄청난 잠재적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노벨경제학상은 이번이 51번째로 올해까지 총 84명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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