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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광주 전교조 "단편영화 성 비위 논란, 숙의 기구서 판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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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성평등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교조 광주지부는 14일 중학교 수업 시간 중 단편영화 상영으로 불거진 성 비위 논란과 관련, "교육 주체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숙의 기구를 통해 배이상헌 교사의 성 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그동안 수차례 시 교육청의 행정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도를 넘은 엄벌주의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사건에서도 교육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성 비위 매뉴얼에 따라 진행되는 모든 절차를 중단하도록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전교조는 15일 3천500여명 교사가 참여한 서명지를 전달하고 시 교육청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배이상헌 교사는 성 윤리 수업 중 지난해 9∼10월 1학년, 지난 3월 2학년 학생들에게 프랑스 단편 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줬다.

성 불평등을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지만 여성 상반신 노출이나 여성들이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이 담겨 일부 학생의 거부감을 샀다.

시 교육청은 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의뢰했으며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권 침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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