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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북한, 2주 전 한미일 합참의장 회동 뒤늦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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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한반도 긴장 격화 부채질하는 도발적 망동”
한국일보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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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이달 초 한미일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워싱턴 회동에서 군사 협력 논의를 한 것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격화를 부채질하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회동 뒤 2주일이나 지난 14일 ‘군사적 대결을 고취하는 불순한 기도’란 제목의 글에서 “미ㆍ일ㆍ남조선(남한) 사이의 군사적 공모 결탁행위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 격화를 고조시키는 부정적 후과로 이어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미국이 이번에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본과 남조선의 군부 당국자들을 끌어들여 회담을 벌여놓은 목적은 결코 다른 데 있지 않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되살림으로써 저들의 침략적인 3각 군사동맹에 더욱 든든히 얽어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미일 상전들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짝짜꿍이를 한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를 부채질하는 도발적인 망동”이라며 “그 무엇으로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대결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 합참은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이뤄진 한미일 회동에서 “고위 군 지도자들은 상호 안보 우려들을 다루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동은 8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군 수뇌부가 처음 함께한 자리였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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