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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유튜브로 배우는 시대"…유코치 4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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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유튜브에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브로 생활 지식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제17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생활 속 전문 코치진, 유튜브 코치' 편을 진행했다. 유코치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트로신문사

미남의 운전교실을 운영하는 운전 전문 강사 현상철 씨. /유튜브


◆미남의 운전교실(구독자 수: 18만7000여 명)

"잘생겨서 미남이 아니라 운전에 미친 남자라서 미남입니다. 초보운전자를 위한 운전 관련 콘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상철 씨는 운전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초보자가 시내 운전이나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걸 보고 영상 제작을 결심했다. 초보운전자를 위한 영상에서 시작해 현재는 안전 운전 방법, 자동차 용품 리뷰 등도 진행해 운전을 오래한 사람도 현 씨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구독자를 만나서 무료 교육도 진행한다.

현 씨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을 다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운전 교육을 할 때는 운전자가 긴장을 해서 잘 듣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나중에 온라인에서 영상을 통해 보면 본인이 실전에서 당황했던 부분을 다시 복습할 수 있다"고 유튜브의 장점을 설명했다.

현 씨는 현재 운전 지식을 전수하고 있지만 자신 또한 유튜브 운영을 위한 동영상 편집 기술 등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현 씨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스마트폰 하나로 촬영했는데, 그후 구독자들의 '핸들도 보고 싶다', '사이드미러도 보고 싶다' 등의 의견을 반영해 현재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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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코치의 야구쑈'를 운영하는 야구선수 출신 윤석 씨. /유튜브


◆썩코치의 야구쑈(구독자 수: 7만8000여 명)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불리며 인기가 있는 데도 생활스포츠로 들어오기는 어려운 걸 보고 안타까웠다. 야구를 쉽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야구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윤 씨는 야구 선수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야구의 기본자세, 타법을 비롯한 야구 강습 영상을 주로 업로드하고 있다. 기본기부터 중급, 고급까지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이 됐다.

윤 씨는 "실제로 한 유소년 친구가 내 덕분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랑 내 영상을 보고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뿌듯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씨는 '썩코치가 간다'라는 코너를 통해 야구 동아리를 찾아가서 직접 소통하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야구에만 집중하는 콘텐츠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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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를 운영하는 정리 컨설턴트 정희숙 씨. /유튜브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구독자 수: 3만1000여 명)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청소를 하거나 다 버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정리를 통해 생각과 생활이 바뀌고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정희숙 씨는 정리의 의미나 가치를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7개월째라는 그는 "케이블부터 정규방송까지 60여 편의 방송에 출연했는데 아직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며 "사실 유튜브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는데 용기를 내서 사람들에게 정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리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정 씨는 영상을 통해 이불, 의류 등 생활용품 정리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주로 다룬다.

정희숙 씨는 평범한 주부 생활을 하다가 42살에 직업을 찾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

그는 "딸을 시집보냈는데 집이 지저분한 모습을 보고 잠이 안 왔다는 한 어머니가 딸과 함께 내 채널을 구독하면서 정리가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람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정리는 단순한 잔재주가 아니라 다방면으로 생활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표는 많은 이들이 정리의 가치를 알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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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살롱드핏'을 운영하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CEO 박지은 씨. /유튜브


◆제이제이살롱드핏(구독자 수: 57만여 명)

"예전에는 트레이너로 수강생 한명한명에게 시간을 들였는데, 유튜브 영상으로 가르치면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직접 실행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걸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11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운동·다이어트 1세대 블로거로 활동한 박지은 씨는 3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다이어트 관련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가 말하는 성공 비법은 '공감'이다. 박 씨는 "내가 체육 관련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처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초보자가 어떤 게 궁금한지 잘 알게 됐고, 내가 겪은 걸 중심으로 영상을 만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단, 체중 감량 비법, 요요 극복 방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올린 영상에는 '영상을 보고 30㎏을 감량했다'거나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오프라인 팬미팅에선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만나러 오느 구독자도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박 씨는 "여성 구독자가 대다수인데 많은 여성들이 굶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부분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씨는 "많은 사람들이 몸이 좋은 사람을 보면서 '나는 어차피 이렇게 태어났으니까'라고 생각하는데 나 역시도 어린 시절 뚱뚱했었다"며 "일단 시작해보면 건강과 함께 삶의 활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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