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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보트피플'이던 베트남계 남성, 최초로 美 해군 제독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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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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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 이었던 베트남 출신 남성이 사상 최초로 미 해군 제독으로 임명됐다.

지난 10일, 미 해군은 1975년 자유 월남이 공산주의 월맹에 패망한 뒤 배를 타고 베트남을 탈출했던 베트남계 남성 후안 응우옌(60)을 워싱턴 해군무기체계사령부(NAVSEA) 사이버 엔지니어링 부사령관으로 임명했다.

1959생인 응우옌 제독은 베트콩의 게릴라 습격으로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살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삼촌과 함께 살던 응우옌은 1975년 월맹군이 남베트남 수도를 함락한 뒤 친척과 함께 나라를 탈출해 난민 신세가 됐다. 다행히 미국이 인도주의 원칙으로 베트남 보트피플 일부를 괌에 수용했고 응우옌도 이때 괌에 터전을 잡았다.

미국인이 된 응우옌은 오클라호마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갔다. 오클라호마 주립대와 감리교 대학, 퍼듀 대학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는 1993년부터 미 해군으로 복무했다.

이후 26년간 미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훈장을 받았으며 결국 정년 퇴임을 눈앞에 둔 60세 나이에 베트남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독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제독의 계급을 달성 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미국이다. 봉사와 친절과 관대함, 기회와 희망과 꿈의 자유를 기반으로하는 나라. 이 가치가 충성할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군과 나라에 봉사하고 헌법을 지지하고 지키는 것은 매우 큰 특권"이라며 스스로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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