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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당 없는 '아웃사이더' 교수, 튀니지 대통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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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서 2위 크게 제쳐

이슬람계·좌파 폭넓은 지지…젊은층 지지율 무려 90%

뉴스1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 후보가 13일 지지자들 앞에서 튀니지 국기를 꺼내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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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8년 전 '아랍의 봄'이 처음 움튼 나라인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법학교수 출신 카이스 사이에드(61)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사이에드 후보는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56) 후보를 크게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에드 후보는 현지 여론조사업체 2곳의 출구조사에서 각각 72.5%, 7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7.5%, 23.1%의 득표율을 보인 카루이 후보를 약 40%포인트(p)차로 압도하는 수치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사이에드 후보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도 18.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으며, 카루이 후보가 15.6%로 그 뒤를 이으며 결선 투표에 함께 진출했다.

로이터는 사이에드 후보가 소속 정당도 없고 재력도 거의 없는 인물이지만 '아랍의 봄' 정신이 반영된 급진적 분권주의를 외치면서도 사회적으로는 보수적인 정책으로 이슬람계와 좌파 유권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층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마의 추산에 따르면 18~25세 젊은이들 가운데 무려 90%가 사이에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49.2%가 사이에드 후보를 선택했다.

사이에드 후보는 지난달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둔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공약이나 프로그램은 없지만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만들었다"고 밝혔었다.

현재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이에드 후보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 경적을 울리고 국가(國歌)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튀니지는 당초 내달 17일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이 지난 7월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나면서 선거를 조기에 치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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