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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길진섭·이쾌대…월북 미술가 재조명 학술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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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18일 국립고궁박물관서 개최

연합뉴스

이쾌대가 그린 자화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방 이후 월북해 미술 발전에 기여했으나 북한 문예이론이 일원화하면서 남과 북에서 모두 소외된 미술인을 재조명하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미술가들의 꿈, 미완의 이상향: 북으로 간 미술가들과 전후 북한 미술'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 5월 개최한 '분단의 미술사, 잊혀진 미술가들' 심포지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월북 미술인 주제 학술대회다.

행사에서는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길선주 목사 아들로 해방 이후 서울대 미술학부 교수로 활동하다 1948년 8월 월북한 길진섭(1907∼1975), 한국전쟁이 끝나고 북한을 택한 서양화가 이쾌대(1913∼1965) 작품 세계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1950∼1960년대 북한 조각계와 월북 조각가들의 활동, 김건중·배운성·손영기를 중심으로 본 월북 미술가 판화 연구, 월북 미술가들과 출판 미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된다.

또 '월북 미술가 연구 총론', '북한 미술사의 초석을 쌓은 미술가들', '초기 북한 미술의 토대 구축과 전개' 발표를 통해 월북 미술가 역할을 전반적으로 살핀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월북 미술가 연구를 본격화해 한국 미술사 공백을 채워 나가고자 한다"며 "심포지엄은 많은 사람이 낯설게 느껴온 북한 미술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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