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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백화점 2030 남자 공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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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유치 뛰어든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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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 신규 입점한 우영미 매장에서 쇼핑하는 밀레니얼 세대. [사진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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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세대(Millennials)가 소비 주류로 떠오르면서 백화점이 남성 소비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브랜드를 매장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롯데百, 남성복브랜드 5개 신규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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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남성 고급 의류 매출 신장률. 그래픽=김은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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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올해 2030 남성이 선호하는 고급 의류 브랜드 5개를 유치했다. 지난 2월 영국 패션 브랜드 바버(barbour)를 유치한데 이어 APC옴므·산드로옴므·송지오옴므를 줄줄이 백화점에 개설했다.

최근에는 패션디자이너 우영미의 남성복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이 롯데백화점에 들어섰다. 이 브랜드가 백화점에 단독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희 롯데백화점 남성패션팀장은 “최근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 고객이 급증한다는 점에 주목해서 고급 의류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百, 2030 전용 편집매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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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은 스타일바자(Style BAZAAR) 편집숍을 선보였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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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에도 밀레니얼 남성을 타깃으로 한 편집숍이 등장했다. 강남점 신관 7층에 등장한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style contemporary men)’이다. 기존 편집숍이 국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면,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은 순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남성 캐주얼 브랜드만으로 구성한 편집숍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홍대·가로수길에서 남성 고객 관심이 높은 최신 유행 브랜드 20여개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와 별도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편집매장(스타일바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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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신촌점 유플렉스에 개설한 패션 편집숍 '피어(PEER).' [사진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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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도 같은 이유로 신촌점·중동점의 2030 패션 전문관(유플렉스) 공간을 재배치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발길을 붙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와 백화점 상품기획자(MD) 추천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름도 ‘밀레니얼 하우스’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국내 최대 스포츠 전문관을 갖춘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百, 공간 리뉴얼 ‘밀레니얼 하우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남성 고급 의류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 관련 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 남성 고급 캐쥬얼의류 연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2%로 더 늘었다. 우영미만 해도 단독매장도 개장일 첫날 매출액이 1000만원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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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고객이 롯데백화점 송지오옴므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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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 2030세대 편집매장(스타일바자)은 개점 1년만에 목표매출을 20% 초과 달성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신세계백화점 전체 영캐주얼 부문 매출액은 2.4% 감소했지만, 스타일바자가 입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캐주얼 부문 매출은 오히려 7.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 남성 의류 브랜드·편집숍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 김광희 남성패션팀장은 “패션에 관심 갖는 남성 증가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국내 백화점 업계는 2030 남성 패션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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