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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日 수산물 1만톤 수입됐는데…방사선 감시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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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감시기 없는 12개 항만서 수입

日 수산물 1만2000만t 육박

"방사선 감시기 설치 확대해야"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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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최근 6년간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의 12개 무역항을 통해 일본산 수산물 1만2000t(톤) 가량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 항만별 일본 수입물량'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항만 12곳을 통해 일본산 철강제품과 플라스틱 등을 비롯해 어패류·갑각류 등이 1942만3000R/T(운임톤, 중량톤과 용적톤 중 선사가 선택하는 청구기준 톤) 가량 수입됐다고 13일 밝혔다.

석유 정제품이 688만1000R/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광석 및 생산품이 404만4000R/T 가량 수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산 수산물인 어패류와 갑각류도 1만2000R/T 가량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패류와 갑각류가 항만을 통과하면 식약처가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하지만 음식물인 만큼 항만 통과 전 방사선 감시기 검사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선 감시기 미설치 항만 중 여천항 수입량이 1213만R/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일만항 205만R/T, 삼척항 182만R/T, 대불분실항 151만R/T, 옥계항 123만R/T 순이었다.

원안위는 "방사선 감시기 검사대상이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및 가공제품에 한정돼 있어 검사대상이 아닌 물품이 들어오는 항만에는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원안위의 방사능 감시기에 일본산 수입 물품이 적발된 것은 2016년 부산항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스크랩 단 1건에 불과했다"며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가능성으로 국민의 우려가 높은 만큼 방사선 감시기 설치와 검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방사선 감시기 미설치 항만 일본물품 수입 현황(2014T~2019.8. 단위: t(톤) [자료: 박광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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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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