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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세계 최대 이더리움 개발자 축제 '데브콘5'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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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con5] 日서 5일간 열린 행사에 전 세계 개발자 3000명 참여

뉴스1

이더리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콘5' 폐막식 행사 © 뉴스1 송화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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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뉴스1) 송화연 기자 =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이끄는 이더리움재단이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콘'이 4박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데브콘은 이더리움 개발자를 위한 세계 최대 콘퍼런스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 ATC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블록체인 개발자 3000명이 모여 기술동향과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총 183명의 연사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318개의 크고 작은 세션이 열렸다.

올해 데브콘에서는 국내 IT기업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지난 9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 과정에서 발견한 이더리움 계정 모델 개선방향을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김정현 그라운드X 플랫폼&SDK팀 리드는 이용자의 프라이빗키(비밀번호)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거나 분실했을 경우 대응할 방안을 공개했다.

임형욱 삼성전자 블록체인 파트너십 디렉터는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강력한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 디렉터는 "삼성 블록체인의 장기적인 목표는 모바일 디바이스 '갤럭시'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가치를 더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인기있는 연사는 시바견 '도지'였다. 시가총액 28위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도지'는 특별세션 연사로 대중 앞에 나섰다. 도지의 명함을 받고 사진을 찍기 위해 참가자들이 줄을 서는 광경도 펼쳐졌다.

참가자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이슈는 지난 9일 한 미국 블록체인 전문매체가 제기한 '이더리움은 스캠인가'에 대한 토론이다. 이 매체는 오는 2020년 1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를 두고 이더리움의 전략 부실이 확인됐다며 '스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부테린 창시자는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이더리움 개발자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부당한 기사"라고 즉시 반박했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지난 9일 <뉴스1>과 만나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발표한 후 예상한 만큼 이익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현재 리브라 프로젝트는 실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금융당국의 규제와 이용자의 신뢰에 부딪혀 리브라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업형체인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체인이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콘5에 참석한 중국 블록체인 컨설팅사 파노니의 윤성민 매니저는 "기존 블록체인 행사가 비즈니스 중심이라면 데브콘은 개발자 중심의 행사로 배울 것이 많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막연함과 연구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재단 관계자는 "데브콘5에 참가한 한국 개발자들에게서 이더리움 연구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힘써준 10명의 한국인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재단은 오는 2020년 4분기 중 '데브콘6'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최 국가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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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시바견 도지 (강현정 크립토서울 대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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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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