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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두번째 듀얼스크린 펼쳤다…LG V50S씽큐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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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S씽큐. [사진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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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씽큐'가 11일 국내 출시했다. 지난 5월 출시돼 6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올린 'V50씽큐' 후속작이다.

LG전자는 5G 시대를 맞아 '듀얼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을 공략했다. 스크린 두 개를 연결해 사용성과 활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시장 반응은 좋았다. 출시 후 지금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V50씽큐는 인기모델로 자리잡았다. 전작에 이어 V50S씽큐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얼마나 달라졌나…알림창·프리스탑기술 '눈길'

V50S씽큐는 오로라 블랙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11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V50S씽큐에선 듀얼스크린이 기본 패키지에 포함됐다. 전작의 경우 듀얼스크린을 따로 구매해야했다.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다만 LG전자는 프로모션 기간을 늘려가며 구매 고객에게 듀얼스크린을 무상 제공해왔다.

V50S씽큐는 전작의 주요 사양을 이어받으면서 일부 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V50S씽큐에 탑재된 3200만 화소 전면카메라는 후면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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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스크린 신제품에 새로 적용된 2.1형 알림창(왼쪽)과 360도 프리스탑 기술. [사진출처 = LG전자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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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스크린이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제품은 전작의 불편사항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우선 기존엔 없었던 2.1형 크기의 전면 알림창이 탑재됐다. 전면 알림창은 사용자가 듀얼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배터리상태, 문자·전화 수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360도 프리스탑 기술도 적용됐다. 360도 프리스탑은 어느 회전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1세대 듀얼 스크린은 0도, 104도, 180도 세 각도만 고정됐다면 듀얼스크린 신제품은 노트북처럼 어느 각도로도 고정된다.

◆V50S씽큐, 보조금 전작만 못할 듯…흥행은 '글쎄'

V50S씽큐가 전작과 같은 흥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전작의 경우 경쟁사인 갤럭시S10(4월 출시)보다 1달가량 늦게 출시됐다. 시장 선점에 실패하자 LG전자는 높은 지원금을 책정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당시 공시지원금은 상위 요금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61만~70만원대에 달했다. 신상에다 프리미엄폰에 이정도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제공한다.

일부 스마트폰 판매점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비롯해 리베이트까지 모두 받으면 V50씽큐를 '0원'에 구매할 수도 있었다. 이는 V50씽큐 판매량 제고에 기인했다.

하지만 신제품인 V50S씽큐 흥행은 불투명하다. 이통사 지원 화력이 전작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성행하던 불법보조금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V50S씽큐 출시와 공개된 이통3사 최대 공시지원금은 35만원으로 책정됐다. V50씽큐에서 최대 77만원까지 지원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출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물론 갤럭시폴드(239만8000원) 가격의 절반 수준인 '가성비'라는 큰 강점도 있지만 현재 모바일 시장은 갤럭시폴드에 집중돼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작인 V50씽큐가 흥행한 것은 공격적인 보조금 지원이 한몫했다"며 "V50S씽큐는 상반기만큼 보조금 경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는 V50S씽큐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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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LG 스마트폰 부스에 V50S씽큐와 최고상 트로피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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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용적인 폴더블폰"…해외 매체서 호평

아직 출시 초기 단계라 흥행여부를 쉽게 예단하긴 힘들지만 V50S씽큐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V50S씽큐와 듀얼스크린은 다수 해외 유력 9개 매체들로부터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전자는 우리가 본 가장 실용적인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며 V50S씽큐를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듀얼스크린은 화면 두 개를 활용하는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역시 "신제품은 힌지의 내구성이 높아졌고, 두 각도에서만 고정이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모든 각도에서 고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전작 대비 신제품의 사용성이 높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신제품의 콘셉트에 대해 "LG는 스마트폰으로 멀티태스킹할 수 있는 보다 새롭고 포괄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 버지는 역시 "두 개의 스크린이 폴더블보다 활용도가 높음을 보여준다"며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듀얼스크린이 큰 매력 포인트"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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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S씽큐 스펙. [자료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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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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