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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EU, 과거 정리하고 협력·통합…한중일에 시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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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남동 공관서 의회외교포럼의 밤

"독일은 과거사 사죄, 프랑스는 화해·용서"

"서로 차이 존중하고 신뢰 찾는 노력 중요"

이데일리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에서 세번째) 10일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주최한 ‘유럽·아프리카·영국·영연방 지역 의회외교포럼의 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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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유럽연합(EU)은 국가들 간의 과거를 정리하고 협력과 통합을 통한 영구적 평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는) 한중일 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법원의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가운데, 경색된 한일관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주최한 ‘유럽·아프리카·영국·영연방 지역 의회외교포럼의 밤’을 통해 “(유럽연합 설립) 과정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역할은 핵심적이었다. 양국은 엘리제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 프랑스는 화해와 용서로 오랜 대립 관계를 끝내고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2년 승전국인 프랑스와 패전국인 독일은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과 EU의 모태가 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설립한 바 있다.

문 의장은 “영국 연방 국가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궤를 같이한다”며 “어려운 과거사를 뒤로하고 상호 신뢰와 인식 공유를 통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 당시 알지도 못하는 동북아의 작은 국가를 위해 지구 건너편에서 병력과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나라의 외교 사절단이 왔다”며 “‘어려울 때 돕는 이웃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지켜준 대한민국이 이제는 보답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유럽·아프리카·영국·영연방 국가들이 6.25 전쟁을 지원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인간관계의 연장이 곧 국제관계라고 생각한다. 서로 차이를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찾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 뜻깊은 자리를 계기로 여기 계신 분들이 자주 뵙고, 서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협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문 의장은 의회외교역량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정부 중심 외교를 보완하기 위해 의회외교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이후 12개 의회외교포럼은 각 포럼별 전문가 세미나, 주한대사 초청 간담회, 방문외교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유럽연합, 한-아프리카, 한-영국·영연방 포럼 회원인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주영·홍일표·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 김동철·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과 박흥신·송금영·최연호 전 대사,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40여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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