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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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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진짜 진화하다. '마구마구 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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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PC 온라인 야구 게임 중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마구마구'가 지난 9월 말 '마구마구 리마스터'로 재탄생했다. 지난 2013년 진화의 시작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를 꿈꿨고, 이번 '리마스터'를 통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진짜 진화가 이번에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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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게임 내 그래픽이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기존 '마구마구' 보다 더욱 한층 뛰어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이 가진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그래픽 질을 끌어올리려 한 노력이 보인다. 기존에는 캐릭터의 표정에 2D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캐릭터 얼굴 등 모든 모습을 3D로 변화했다. 캐릭터의 표정에 한층 생동감이 넘친다.

경기장 묘사나 여타 다른 부분도 한결 낫다. 특히 이번에는 경기장의 전광판에 게이머의 선수들이 실시간으로 반영돼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종잇장처럼 움직였던 관중도 3D로 재탄생했다. 국내 야구팀들을 떠올릴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소소한 보는 재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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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에는 자체 엔진을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상용 엔진인 유니티 엔진을 활용했다. 아무래도 개발사 입장에서는 개발에 속도감을 붙였을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이번 '마구마구 리마스터'를 시작으로 콘솔 등 다방면 진출을 꿈꾸고 있어 전체적인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CRT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급의 변화를 끌어낸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게임과 거의 같은 게임 환경을 구성했다. 엔진을 교체했기에 A부터 Z까지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냈음에도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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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이나 타자가 이를 타격하는 과정이 놀랍도록 비슷하다. 그리고 '마구마구'의 꽃인 수비도 감각이 비슷하다. 물론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서 일부 변경 점도 있다. 외야수가 뒤로 뛸 때 속도 좀 떨어진다거나, 스로잉 능력치에 따른 송구 속도 차이 등 현실감을 더했다.

아울러 이번 업데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게임 내 UI나 UX같은 이용자 환경 개선이다. 특히, 선수 카드의 레벨업, 잠재력, 감독 훈련, 협동 훈련 등 다양한 요소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활용도 가능하다. 이제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 또한, 메인 로비 메뉴 등도 한층 간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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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친화적인 변화 요소도 눈에 들어온다. 노멀 등급 카드를 삭제했고, 잠재력 개방 등 게임 플레이가 필요했던 부분을 게임 내 재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마구마구'는 자신이 원하는 '덱'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강점인데, 여기에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이 대거 개선된 것이다.

아마, 프로, 올스타 등으로 구분했던 게이머 등급도 레벨 제로 변화했다. 레벨 제로 변화하면서 선수 카드 활용이 자유, 일반, 래더 3개 등급으로만 나뉜다. 선수 카드 운용이 기존보다 훨씬 수월하다. 여기에 장비 시스템도 캐릭터마다 장착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캐릭터의 강점을 더 살리거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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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리마스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부담이 될 수 있는 게임 플레이를 간결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구마구 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스펠모드'를 개편해 부활시켰다. 3이닝의 짧은 플레이를 즐겨 스펠 카드로 전략 카드 게임과 야구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펠모드는 짧은 간에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블랙카드 이벤트 포인트도 획득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른 사용자와의 대결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초보자나 복귀 이용자들은 시즌 모드를 즐기면 된다. 시즌 모드에서 AI와 대결을 펼치면서도 엘리트 카드 보너스 포인트와 블랙 카드 보너스 포인트, 그리고 다양한 선물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여러모로 게이머들을 위해 노력한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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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한 복귀 이용자라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사전예약까지 진행했다면 엘리트 카드 몇장 가지고, 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사실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개선점이 많고 이용자 친화적인 발전이라 칭찬할 부분이 많지만, 아쉬운 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리마스터 이후 수비가 없는 베이스에 공을 던지는 등의 각종 버그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의 게임에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의 반발이 없을 수는 없다. 이는 개발사와 서비스가 회사가 지고 가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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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는 빨리 고치고,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카드 이미지 변화에 게이머들이 반발하자 카드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빠른 대응에 주목할 만하다.

2019년 가을 야구의 열기가 한창 뜨거워지는 지금 돌아온 '마구마구 리마스터', 2020년 이끌겠다는 야구 게임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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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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