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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정통 픽업트럭의 진수’ 쉐보레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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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온로드·서킷 3곳 모두 달려보니

SUV와 상용 트럭의 실용·활용성 동시에

세단 못지않은 부드러운 조향·안정 주행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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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가 스키 슬로프를 역주행하고 있다.(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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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양양(강원)·영종도(인천)=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최초 픽업트럭,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경쟁 모델이 내수시장에 없다.”

한국GM은 쉐보레 콜로라도를 출시하면서 이 같은 자신감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솔직히 갸우뚱했다. 분명히 국산 픽업트럭인 쌍용자동차(003620)의 렉스턴 스포츠가 있는데 말이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들여온 수입차이다 보니 국산차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 가격경쟁력이 뒤처지고, 같은 ‘급’으로 분류되는 게 싫어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온로드(포장도로), 서킷(경주도로) 3곳에서 콜로라도를 직접 타보니 그 진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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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가 45도에 달하는 경사면을 통과하고 있다.(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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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를 지난 8월 26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웰리힐리파크에서 처음 만났다. 먼저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2톤(t)가량인 차체 무게에도 30도 경사인 스키 슬로프 역주행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통과했다. 힐 스타트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언덕에서 정차해도 안전하게 재출발할 수 있었다.

이어 정통 SUV인 랭글러, 디스커버리 등이 소화할만한 자갈밭, 진흙 구덩이, 수심 80㎝ 수로, 모굴(둔덕) 코스도 무난히 통과했다. 시승차는 익스트림 4WD 모델로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도로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해줘 따로 조작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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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가 두 바퀴가 들린 상태에서도 중심을 잡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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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바퀴가 공중에 떠있는 고난도 코스는 백미였다. 사람이 손으로 잡고 흔들어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차체 중심이 탄탄했다. 이는 지면에 닿은 바퀴에 남은 힘을 전달하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탑재된 덕분이었다.

콜로라도는 또 최대 3.2톤까지 견인할 수 있다. 캠핑족이 늘어나며 최근 트레일러를 장착한 차량이 늘고 있는데 개조(튜닝)를 하게 되면 도로 주행 시 불안한 경우가 많다. 반면 콜로라도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에 트레일러를 끌 수 있는 시스템이 연동해 있어 1.8톤인 카라반을 달고 주행해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힘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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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가 1.8톤 카라반을 견인하면서 주행하고 있다.(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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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에는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속초로 향하는 도로에서 주행했다. 콜로라도는 길이 5415㎜, 높이 1830㎜, 너비 1885㎜, 앞뒤바퀴 거리는 동급 최장 3258㎜로 위용을 뽐낸다. 개인적으로 큰 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도로 위에서 콜로라도는 시야 확보도 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듬직했다. 발판이 있어 치마를 입은 여성도 키 작은 아이도 손쉽게 승·하차 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 운전대 무게감이 생각보다 가볍지만, 부드럽게 조향할 수 있었다. 서스펜션 세팅도 잘돼 있어 방지턱에서도 큰 덜컹거림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픽업트럭은 짐칸 덮개가 없는 트럭의 일종이지만, 승차감은 승용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는 도로 주행에서 가장 놀랐던 점이기도 하다.

SUV와 상용 트럭 역할을 동시에 할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1170ℓ에 달하는 적재량에 2열 공간도 있고, 2열 좌석 아래에 숨겨진 수납공간도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큰 차체에 주차는 골칫거리였다. 양옆에 차량이 있는 공간에 주차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내릴 때 모양새가 빠지기 일쑤다. 또 공인연비는 8.1㎞/ℓ(사륜구동 기준)인데 90㎞ 구간 주행시 실제 연비는 5.5㎞/ℓ에 불과해 당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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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는 길이 5415㎜, 너비 1885㎜ 등 큰 차체로 고난도 주차 실력이 필요하다.(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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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에는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콜로라도를 타고 서킷 주행까지 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차 전반기 심사에 출품된 SUV와 픽업트럭을 비교해보며 타봤는데 이때 콜로라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콜로라도가 경주차는 아니지만, 서킷주행도 충분했다.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뒷바퀴 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직선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최대치로 밟아도 차체 흔들림 없이 탄력주행을 할 수 있었다. 제원상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힘도 느낄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국산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00여개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편하게 관리 받을 수 있고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3855만~4350만원이다. SUV와 트럭의 실용성에 세단 못지 않은 주행 감성을 원한다면 다재다능한 콜로라도를 선택지에 놓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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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등 픽업트럭과 SUV가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 주행을 준비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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