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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IMO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한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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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방출시 환경 영향' 지적에 日 "결정 안됐다"

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작업 중인 도쿄전력 직원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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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일 양국 정부 당국자들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를 놓고 재차 공방을 벌였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를 IMO 총회에서 다룰 것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 때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이슈이므로 IAEA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등 국제공론화에 나선 상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후에도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계속 주입하고 있는데다 원전 밖에서 지하수까지 흘러들어가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여름이면 이 물탱크도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정치권 등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집권 자민당 소속의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중의원(하원) 의원이 환경상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일본유신회 대표 겸 오사카(大坂)시장과 니사카 요시노부(仁坂吉伸) 와카야마(和歌山)현 지사 등이 잇따라 같은 주장을 폈다.

도쿄전력 역시 지난달 27일 경제산업성 주관 전문가 소위원회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Δ해양 방출과 Δ수증기 방출 등 2개 안(案)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의미의 '처리수'라고 부르며 "인체에 거의 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물에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가 난아 있어 "해양 방류시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과학적 근거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일본 정부 대표단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경제산업성) 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일본 측 대표단은 특히 "'트리튬수(水)'는 당사국총회 논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한국 측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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