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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조국 퇴진'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黃·羅… "시민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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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 범보수단체 집회 참석

공개 발언 없이 시민 사이서 태극기·조국 구속 피켓 들어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와 나경원 원내대표(앞줄 왼쪽 세번째)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문재인 하야, 조국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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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김보겸 기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이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조국 퇴진’ 범보수단체 집회에 일반 시민 자격으로 참석했다.

잇따른 장외 집회에 따른 피로감, 재정 부담과 더불어 국정감사 기간에 자당 주최의 장외 집회를 이어갈 경우 국정·민생 현안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 참석 전 자신의 SNS에 “광화문 집회에 나가면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본다”며 “이 세상 오만가지 소리를 다 쓸 수 있는 한글로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한다. 자유, 정의, 공정, 평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글날 오늘,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한다”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히면서 집회 참석을 예고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이주영, 김도읍, 김진태, 김현아, 이만희, 정종섭 의원 등과 함께 오후 1시쯤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표와 나원내대표는 집회 단상 위에 오르는 공개 발언 없이 시민 사이에 앉아서 집회를 지켜봤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조국 구속하라!’·‘범죄자 조국 구속’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집회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인제, 이재오 전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저희는 오늘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시민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의 뜻이 오늘 청와대에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 우리 정의와 상식, 합리에 맞지 않는 최근 일련의 일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분노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석을 이유로 오는 12일에 예정된 한국당 주최의 장외 집회도 취소했다.

주최 측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경찰에 사전에 신고한 집회 인원 수는 2만5000명이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00만명 이상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사랑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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