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상대 선취골 불구 1-1 무승부…월드컵 '청신호'
지소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전 첫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뉴스매거진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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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지소연(28·첼시FC위민)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1시 시카고 솔저스필드에서 열린 미국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짜릿한 골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1-1무승부로 끝났지만, 세계 최강 미국팀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을 노리는 4년 후 월드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경기 후 지소연은 "1차전 때와 달리 전술에 변화를 줬고, 2차전은 더 도전해보자고 함께 얘기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한국팀은 지난 3일 노스캐롤라이나 살럿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1차 평가전을 펼쳐 0-2로 완패했다.
지소연은 뉴스매거진(www.newsmzn.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1:1 개인 기량이 뛰어난 미국 선수를 상대해 이타적인 플레이로 2:1, 3:1 장면을 만들어 낸 게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미국은 월드컵 챔피언팀이고 우린 다시 시작하는 팀이라 잃을 것 없이 도전해보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골을 넣은 직후의 지소연 선수.(뉴스매거진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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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 상황에 대해 지소연은 '손화연 선수가 제게 (공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손 선수와 눈이 마주쳤고 공이 저한테 날아왔다"며 "기회를 살려보자는 각오로 찼는데 공이 잘 들어갔다"고 웃었다. 경기 전반 30분께 임선주(현대제철)의 깊은 전방 프리킥을 손화연(창녕WFC)이 헤딩으로 패스하고 이를 받아 지소연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네트에 꽂아 넣었다.
한국여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지소연의 미국전 첫 골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칼리 로이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미국팀과 역대 전적에서 3무 10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과 경기에서 지지 않은 것은 2015년 5월 0-0 무승부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이날 경기로 한국팀은 미국전 A매치 3연패 사슬을 끊은 동시에 미국의 A매치 17연승 행진을 저지하는 결과도 남겼다.
지소연은 "우리 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고, 고생 많이 한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이런 강팀과 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시청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지소연은 "많은 응원을 해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그 응원에 힘입어 우리가 오늘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이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과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대표팀은 여자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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