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멸종저항' 2주간 시위 시작…런던 주요 다리·도로 등 점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런던경찰청, 이른 오후 기준 135명 체포

연합뉴스

트래펄가 광장의 '멸종저항' 시위대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이 7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런던 주요 시내를 점거하기 위한 시위에 들어갔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멸종저항' 소속 활동가들이 런던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 건물 등을 점거하고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다리, 램버스 다리, 트래펄가 광장, 정부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시위를 펼쳤다.

트래펄가 광장에는 '우리의 미래'라고 적힌 관을 실은 영구차가 자리잡았다.

운전자는 자신을 자동차에 묶었고, 다른 시위대 역시 차량 주위 도로에 드러누웠다.

시위대는 주요 정부부처 등이 몰려있는 화이트홀 거리 등도 차단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의해 해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멸종저항'의 기후변화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 [로이터=연합뉴스]



DPA 통신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이날 이른 오후 기준으로 1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멸종저항' UK는 트위터를 통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는 많은 이들이 2050년이나 2025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멸종저항'은 정부가 기후 및 생태계 위기에 신속히 대응토록 하기 위해 2주간 권력 중심부를 평화적으로 장악·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멸종저항'은 지난 4월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시민의회 구성 등을 요구하면서 런던에서 11일간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런던 시내 주요 명소와 도로, 기차역 등을 점거하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천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어 7월에는 런던과 브리스틀, 리즈, 글래스고, 카디프 등 5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었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