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보수단체 광화문 등에서 집회
황교안 "국정파탄,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
홍준표 "문재인 조폭집단 수괴" 김문수 "빨갱이·기생충"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단식중인 이학재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과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03.jc4321@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박준호 한주홍 기자 = 3일 유력 보수 정치인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개천절 집회'에 총출동하면서 세(勢)를 과시헀다.
이날 집회는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각각 따로 개최했지만,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서초동 집회'에 대항하는 '맞불' 성격이 짙었던 만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보수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져야 한다"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의 배후, 진짜 주범은 누구 같나. 그러니깐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며 "조국 청문회까지도 까도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사람 임명하는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단군 이래로 최악의 문재인 정권"이라며 "후안무치 정권, 무능 정권, 부도덕 정권, 무책임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니다. 사모펀드, 서울시 지하철 400억 넘는 사업에 달려드려고 했다. 이것은 정권 게이트"라며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조국의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과 조국은 한 몸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19일째 단식 투쟁한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후 단식을 끝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3.jc4321@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의원은 "저는 조국 퇴진과 문재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19일간 단식을 했다"며 "제가 단식하면서 내린 결론은 조국 사퇴로 대한민국이 정상국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된다. 그리고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그 쓰레기 같은 패거리를 다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부터 서울광장, 숭례문, 서울역 인근까지 인파가 밀집한 만큼 전체 집회 규모가 3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광화문에서 시청 앞, 남대문까지 자유시민들이 가득 찼다"고 했다.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는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집회를 가졌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집회 대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조직폭력집단의 수괴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당장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하자"고 했다.
그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 집단의 우두머리"라고 폄하했다.
같은 집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문 대통령을 '빨갱이', '기생충'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문재인 빨갱이, 기생충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였다"며 "문재인 기생충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몰아낼 것"이라고 외쳤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단식중인 이학재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과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03.jc4321@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전 지사는 "문(文) 집권 이후 2년5개월 만에 뻘건 기생충 정권이 돼버렸다"며 "빨갱이, 기생충을 청와대에서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태극기혁명을 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 집회에 참석한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조국, 아무리 그래봐야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가 사노맹 사회주의자를 법무부 장관 시켜도 되겠느냐"며 "조국 구속"과 "문재인 하야"를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촉구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경제, 외교, 국방 파괴 주범 문재인을 그대로 두면 나라가 망가지기 때문에 하야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해체하고 조국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공화당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왕복 10개 차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태극기집회를 갖고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을 외쳤다.
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과 홍문종 의원은 "2년 반동안 인사,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참사 수준의 대한민국이 되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붉은 폭주의 열차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 밖에 없다. 오만하고 무책임한 좌파독재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pjh@newsis.com, hong@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