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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中 인민은행, ‘대륙의 가계부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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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 베이징 인민은행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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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국적인 가계부채 실태 조사에 나선다.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건전성을 집중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은행이 다음달 중순부터 중국 전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 소비지출, 금융자산, 주담대, 기타 부채 등 총체적인 가계금융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중국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거시 경제정책을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가계부채 총량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가운데서,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55.3%로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의 류레이 연구원은 “가장 큰 우려는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부동산담보대출로 인한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1선 도시 가계를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서남재경대학 연구팀이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다르면 도시 가구 자산의 78% 가량이 부동산이다.

올 상반기 말 중국의 주담대 총액은 28조위안(약 470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7.3% 늘었다. SCMP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중국 전체 가계대출의 54%를 차지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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