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확산 않고 축산농민들 용기 잃지 않았으면"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초소에서 만난 파주시 한 공무원은 묵묵히 지나가는 차량 바퀴에 연신 소독약을 뿌리며 짧게 말했다.
방역 중인 파주시 직원 |
이날 흐린 날씨에도 낮 기온은 27도까지 올랐다.
파주시는 이달 17일 국내 처음 ASF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튿날 인근 연천군과 김포시, 인천 강화군까지 ASF가 확산하면서 이날 현재 84개 초소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하루 900여명이 넘는 공직자가 방역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
초소는 24시간 3교대로 운영돼 이날까지 총 4천823명이 동원됐다.
25일 야간근무를 마친 A 팀장은 "낮에는 업무, 저녁에는 방역초소 근무로 피로가 쌓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돼지를 잃은 축산 농민들을 생각하면 묵묵히 방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최선을 다해 지역에 ASF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축산 농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26일 파평면 방역초소 지원을 나간 B 직원은 "야간에 간이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해 음식은 물론, 물 마시는 것도 꺼려졌다"면서 "하루빨리 ASF가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처분 참여 인력에 의한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10일간 축사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정신적 피해를 막기 위해 트라우마 예방교육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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