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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KT 특혜 채용 의혹

'딸 부정채용' 김성태 출석 "정치 검찰이 올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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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뇌물수수 혐의 피고인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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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부터 딸의 정규직 채용 특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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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부터 딸의 정규직 채용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정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검찰의 기소는) 드루킹 특검 정치 보복에서 비롯된 정치 검찰의 올가미"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딸의 채용비리 관련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7개월 간의 강도 높은 수사에서 어떤 부정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밝혀졌다"며 "검찰이 궁여지책으로 기소한 것은 정치적 목적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유열 전 KT 사장이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서는 데 어떻게 변론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서유열 전 사장의 법정 증언이 일관적이 않고 수시로 바뀌고 있다"며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임이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은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2년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마해준 대가로 딸이 KT 정규직에 특혜채용 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무마되도록 힘썼다. 당시 KT의 불법인력퇴출프로그램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고 이 회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증인 채택 요구가 있었다.

이후 KT 산하 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의원 딸이 KT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검찰은 채용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고 올해 7월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 혐의)로 한차례 재판에 넘겨진 이석재 전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김 의원 측은 지난 10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딸의 이력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도 신청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서 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측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김 의원 측 변호인은 김 의원의 혐의없음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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