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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ech & BIZ] 발열 잡고, 스테레오 스피커 넣고… 게임 기능에 올인한 중국 게이밍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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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게임에 특화된 전용 스마트폰(게이밍폰·gaming phone)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게이밍 폰은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발열(發熱)을 잡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최신 모바일 게임은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을 선보인다. 이를 원활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성능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모바일CPU)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고성능 반도체는 열이 많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게이밍폰은 최신 AP에 고성능 메모리, 대형 화면·배터리와 더불어 강화된 냉각 기능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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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샤오미가 출시한 '블랙샤크2 프로'〈사진〉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85플러스'를 탑재해 연산 속도가 기존 AP 대비 15% 빠르다. 또 발열 현상을 줄이기 위해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을 적용했고, 게임 중 생생하고 박력 있는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게임 조작감을 높이기 위해 화면의 손가락 터치 반응 시간을 줄이고, 전용 게임 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이밍폰은 그러나 기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더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블랙샤크2 프로'의 경우 무게가 200g이 넘는다. 화면 크기가 비슷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198g이다. 두께도 블랙샤크2 프로가 갤럭시 S10보다 9㎜ 더 두껍다.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이전 모델인 '블랙샤크2'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됐다. 출고가는 내장 메모리 128GB 모델이 69만7400원으로, S10(128GB 기준 출고가 105만6000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

업계에서는 게이밍 스마트폰이 "새로운 스마트폰의 영역을 열었다"는 의견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무뎌진 만큼 게임폰이라는 영역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승부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게이밍폰 수요가 얼마나 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모듬 기자(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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