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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병국 “조국, 박근혜·최순실보다 더하면 더했지…위선에 분노 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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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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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최순실과 정유라, 우병우와 조윤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이 이들에게 했던 비판이 회자된다”며 “그렇기에 조국의 위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더 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조국의 재력을 질투하거나 그의 부성애를 질타하는 것이 아니다”며 “해소되지 않는 의혹과 거짓에 분노하는 것이며, 그가 두 자녀를 해외 명문대에 유학시키고 의전원에 입학시키기까지 저지른 특혜와 반칙에 경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조국 가르시아 효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르시아 효과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불쾌함을 경험한 경우, 그다음부터 해당 음식을 기피하는 심리학 현상을 의미한다”면서 “조국이 보여준 불법과 반칙, 거짓과 위선은 국민들로 하여금 평등, 공정, 정의라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들을 기피하게 하고 혐오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제 국민의 분노는 조국의 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으로 향하고 있다”며 “조국의 문제가 문 대통령의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국민들은 이 단어들에 염증을 느끼고 역겨워한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과 조국 스스로 이 가치들의 수호자임을 자처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조국 가르시아 효과”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조국의 정의가 문 대통령의 정의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의는 아니다”며 “조국은 장관으로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검사의 심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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