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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왕좌의 게임' 시즌8도 에미상 작품상…HBO 드라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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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부문 타이 기록 12개 수상 '유종의 미'

영국 코미디 '플리백' 여우주연상 등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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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열린 제 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왕좌의 게임' 출연진과 원작 소설 작가 조지 R.R.마틴(왼쪽에서 셋째)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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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에미상 드라마 작품상을 네번째로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신이 갖고 있던 최다 수상 기록(12개 부문, 2015)은 깨지 못하고 동률을 이루는 데 그쳤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9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은 최고 드라마상 외에 드라마 남우조연상(피터 딘클리지)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4~15일 사전행사 격으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Creative Arts Emmy Awards)에서 최우수편집상 등 10개 부분을 수상한 것을 포함하면 총 12개 부문 수상이다. 시즌8로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은 역대 최다 기록인 3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다 수상 기록 경신이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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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열린 제 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왕좌의 게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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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왕좌의 게임'은 2011년 첫 시즌부터 시즌 8까지 전 시즌이 최고 드라마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그 중 4회(2015, 2016, 2018, 2019)나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1949년 첫 시상식 이래 '웨스트 윙' 등 단 4편의 드라마 시리즈만 달성한 최다 수상과 타이 기록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총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HBO의 또다른 화제작 ‘체르노빌’은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요한 렌크)‧각본상(크레이그 마진) 등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1986년 구 소련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바탕으로 실존 인물들의 사투를 그린 5부작으로 HBO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고'와 'HBO나우' 시청률 집계에선 '왕좌의 게임'(46%)을 제치고 신기록(52%)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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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열린 제 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리미티드 시리즈 '작품상'을 탄 '체르노빌'의 각본을 맡은 크레이그 마진(왼쪽에서 셋째)과 출연진이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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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배우 첫 여우주연상이 기대됐던 ‘킬링 이브’의 샌드라 오(48)는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조디 코머에게 수상의 기쁨을 넘겨줘야 했다. 코머는 수상 소감에서 “예상을 하지 않아 부모님을 초청하지 못했다”면서 수상의 영예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지난해 드라마 여우주연상 후보에 아시아 여배우로서 처음 올랐던 샌드라 오는 2년 연속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어워즈,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 등 3차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의 화제는 ‘포즈’의 빌리 포터가 커밍아웃한 게이로선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과 아마존의 다크 코미디 ‘플리백’이 코미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플리백'으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 쥔 피비 월러 브릿지는 "2014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1인극으로 시작한 게 이만큼 왔다. 믿기지 않는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BBC가 제작한 플리백의 돌풍을 두고 외신들은 일제히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 '비틀스'의 미국 돌풍 때 쓰인 표현)'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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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미디 '플리백'으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 등을 수상한 피비 월러 브릿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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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37개 부문과 117개 부문 노미네이션으로 경합을 벌인 HBO와 넷플릭스 간에 승자는 HBO였다. HBO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시상식을 포함해 총 34개 부문을 휩쓸어 넷플릭스(27개)와 아마존(15개)을 따돌렸다. 이날 시상식은 2003년 이래 처음으로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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