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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美농장 방문 취소, 미중 무역협상과 무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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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농업분야 협상 성과 가시적...조만간 美농장 방문 재추진"

지난주 이틀간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실무협상이 사실상 '노딜'로 마무리되며 무역협상 결렬 우려가 커지자 중국 대표단이 "당초 예정된 미국 농장 방문을 돌연 취소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23일 중국 중차이왕(中財網)에 따르면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급)이 지난 21일 "미국 측과 농장 방문 일정을 검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여러가지 요인을 판단해 최종적으로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이번 무역협상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조만간 미국 농장 방문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는 무역협상이 틀어지자 중국측이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미국측 언론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미국측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중국측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양국 차관급 무역협상단은 19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다.

실무협상의 핵심 의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문제였다. 이에 중국 실무협상단 가운데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이 이끄는 농업 분야 대표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와 몬태나주 보즈먼의 농장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제안에 불만을 토로하며 중국측의 미국 농장 방문도 취소,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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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차관급 협상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전하면서 "농업분야에서의 협상 성과도 가시적이며, 양측은 충분하고 솔직한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평등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간 농업 무역 규모를 확대하고 양국 농업 협력 및 교류를 심화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 차관급 협상에 이어 다음달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미·중 양국이 작은 합의를 통해서 무역전쟁의 충격을 막을 것이라는 '스몰 딜' 대신 기존의 '빅딜' 구도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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