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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구멍 뚫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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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소독약 씻겼을 수도

당국, 양돈농가 대대적 소독

파주 의심 신고 2건은 ‘음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6·17일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발병한 이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7호 태풍 ‘타파’가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오면서 ASF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연천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파주에서 들어온 2건의 의심 신고는 당국이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태풍 타파가 몰고온 비와 강풍으로 인해 그동안 ASF 발생지인 경기 북부지역과 전국에서 펼쳐온 방역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ASF 방역을 위해 뿌려놓은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쓸려내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태풍 소멸과 동시에 소독약·생석회 재살포 등 방역에 바로 나설 예정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 내외부와 진입로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축사 지붕과 농장 울타리가 파괴되고 매몰지가 함몰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축사 울타리나 지붕이 파괴되는 경우 농장의 돼지가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ASF 바이러스 보유 멧돼지 등과 접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살처분 돼지의 매몰지가 붕괴 또는 함몰되지 않도록 하는 보강작업도 서두르기로 했다.

당국은 ASF 발생 농장과 주변 농장 등 7개 농장의 돼지 1만5333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22일 완료했다. 당국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등 6개 시·군의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당국은 또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 농가, 파주·연천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 등 544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사가 완료된 98개 농가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돼지고기 가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돼지고기 1㎏당 도매가격은 5017원으로 전날 대비 13.9% 하락했다. 국산 냉장 삼겹살 1㎏당 소매가격은 2만920원으로 전날에 비해 0.5% 하락했다. 하지만 ASF 발병 초기에 발생한 일시적 돼지고기 유통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일부 정육점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을 올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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