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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교수 이어 의사들도 “조국 퇴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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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 4400명 서명·동참 /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어 / 더이상 국민 좌절시키지 말라”

세계일보

전·현직 대학교수에 이어 의사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문’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이하 대한민국 의사들)이라고 밝힌 의사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조 장관의 퇴진과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퇴교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에 대한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모임 관계자는 “22일 현재까지 선언문에 서명한 의사가 4400여명에 이르며, 유명 대학병원의 원로 교수들도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사람의 생명은 숫자로 산정할 수 없는 크기의 고귀한 가치를 갖고, 의업(醫業)이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으로, 예비의료인이라도 높은 수준의 윤리·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그런데 조 장관의 딸은 허위논문(허위 저자 등재), 조작된 표창장, 조작된 경력 등을 이용하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부정한 방법들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예비 의사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씨 입학 과정에서 조국 일가가 벌인 다수의 범죄 및 비윤리적 행위는 예비의료인은커녕 사회인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음을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조 장관을 향해서는 “국민에게 더 이상 상처 주지 말라. 더 이상 국민을 좌절시키지 말라. 더 이상 국민을 분노하게 하지 말라”며 “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해임돼야 한다”고 했다. 모임 관계자는 “의사협회와 같은 단체가 주축이 된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의사들이 이번 사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는 지난 19일 청와대 앞 분수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부터 공개하고 연대서명을 받고 있는 시국선언문에 전국 290개 대학의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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