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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입'에 주목하는 경찰…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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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이번 주 4차 대면조사 예정, 프로파일링+행적 조사로 용의자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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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50대 A씨를 찾은 경위와 증거 등 수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br><br>용의자로 특정된 50대의 이 남성은 화성살인사건을 저지른 뒤인 1994년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지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 넘게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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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 용의자 이모씨(56)의 자백을 유도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주 중 4차 대면조사에 앞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심리 분석을 진행하는 등 이씨의 입을 열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주 안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이씨는 1994년 처제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씨는 앞선 3차례 조사에서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5·7·9차 살인사건의 현장 증거물 DNA(유전자)를 바탕으로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추가 조사에 앞서 경찰은 1~3차 조사의 이씨 진술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면 조사에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중심으로 이씨의 심리 변화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특히 10명의 부녀자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자백을 끌어낸 프로파일러가 진술분석팀장으로 투입됐다.

또 경찰은 범행 공백기로 보이는 1991~1994년 사이의 이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여성 강력범죄가 대상이다. 살인을 멈추기 어려운 연쇄살인의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추가 범행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 완성된 탓에 이씨의 자백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완성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강제수사가 어려워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씨가 건강상 이유 등을 핑계로 수사팀의 교도소 접견을 거부하면 경찰로서는 조사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이미 지난 6월 교도소 측에 '수형사실 비공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월한 조사를 위해 이씨의 안양교도소 이감 신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의 심적 동요나 지역사회 반응 등을 고려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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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역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가 부산 강서구 대저동 부산교도소에서 1995년부터 수감 중이다. 사진은 부산교도소 정문 모습. 2019.09.19.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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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와 화성 사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정황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씨는 본적지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로 1994년 직장을 충북 청주로 옮기기까지 화성 일대서 거주한 토박이로 알려졌다.

특히 1·2·3·6차 사건은 이씨의 본적 진안리 자택에서 당시 다니던 안녕리의 전기회사 통근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씨와 해당 사건의 연관성을 현장 증거물 DNA 분석 등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교도소 내 보관이 금지된 음란물을 소지하는 등 성도착 증세도 의심된다. 1994년 경찰 진술에서는 이씨의 아내가 성도착증을 호소하며 힘들어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사 중이다. 공소권이 없는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국민적 공분을 샀던 대표적 미제사건에 대해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갑동이' 등 소재로도 쓰였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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