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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실패해도 괜찮아" 두번 창업한 기업인들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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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기' 본래 취지 보다는 행사 외적인 부분에 지나친 치중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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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실패했지만, 남들과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커피 캡슐을 활용한 미니 화분 등을 판매하는 길홍덕 나무를 심는 사람들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꽃 가게를 하다가 실패한 뒤, 버려지는 용기들을 작은 식물의 화분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재창업에 나섰다.

길 대표는 "좀 더 기업가 본연에 가까워진 것"이라며 "정부의 재창업 지원 패키지를 통해 3000만원을 지원 받은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9 실패박람회'가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에서 20일 개막했다.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실패박람회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에서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 2회 째인 실패박람회에는 재창업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마련됐다.

재창업 기업인, 엔젤투자자 등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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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박람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가 국민들의 다양한 실패경험을 나누고 재도전을 장려해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사회의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작년부터 개최해 온 공공캠페인이다. 올해는 춘천, 대전, 전주, 대구 등 4개 지역에서 지역별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개막한 박람회는 올해 캠페인을 매듭짓는 종합 박람회다.

박람회에선 길 대표를 비롯한 재창업 기업인들의 전시·판매 부스로 이루어진 부활마켓, 재기지원 부스 등이 함께 진행됐다. 재창업 경진대회도 이날 열렸다.

부활마켓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식용 귀뚜라미를 먹고 자란 닭의 무항생제 계란을 판매하는 코삿 부스에서 삶은 계란을 맛보던 한 시민은 "컨셉이 독특하고 맛있다. 함께 온 외국인 친구에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개인적인 실패 경험을 공유·극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삶 속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극복 방안을 찾는 '실패 인터플레이' 부스, 마음을 털어놓는 '속마음 버스' 등이 광장 곳곳에 자리했다. 실패를 극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금융지원 상담, 법률 상담 등도 이뤄졌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실패박람회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실패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든든한 후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기 박람회라는 취지보다는 행사 외연에 지나치게 치중됐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행사장을 찾은 지난 20일 메인 무대나 행사 부스 보다는 '타로 점'을 보는 곳에 줄이 더 길었다. 타로 점 부스는 행사장에 3곳이나 차려져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실패박람회'는 사업 재기를 돕는 자리인 만큼 취지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메인 무대가 광화문을 다 가릴 정도로 크게 설치돼 지나치게 화려하다. 차라리 저 비용을 자금이 필요한 이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지원해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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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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