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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다서 세 불리는 '타파'···시속 145㎞ 강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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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도 넘는 바다에서 제자리걸음

윈드시어 지역 벗어나 구름 불려

많은 비에 바람도 강해질 전망

제주 순간 풍속 145㎞/h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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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20일 오후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에서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미 해양대기국(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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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세를 불리며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

북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고수온 해역에서 에너지를 흡수해 구름대가 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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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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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0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 속도가 느려져, 28도 이상 바다에서 대류운을 강하게 발달시키고 있다"며 "진로도 조금 더 우리나라쪽으로 기울어, 부산 해역에 조금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뜻한 바다에서 정체, 태풍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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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 인근의 바람 지도. 19일과 거의 흡사한 위치에서 크기와 강도만 강해지고 있다.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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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는 20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 강풍반경 330㎞의 중간 크기 태풍으로, 오키나와 남남서쪽 380㎞ 해상에서 시속 2㎞로 서북서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때 위치와 거의 차이가 없는 정도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어제 윈드시어(wind shear, 상하층의 바람이 다르게 불어 태풍 발달을 저해하는 구역) 지역은 벗어났지만, 태풍 위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기류와 맞물려 북동진이 늦어지고 서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중"이라며 "21일 새벽쯤부터 본격적으로 북동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드시어 지역을 벗어난 태풍은 따뜻한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 대류운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19일 흩어져있던 구름들이 20일 오전엔 또렷한 원형으로 뭉쳐 있다.

태풍의 한반도 접근은 늦어졌지만, 강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72시간에서 84시간으로 늘렸다.

태풍의 에너지가 강해지면서,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 사무관은 "바람은 훨씬 강해지고, 비도 예상보다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등지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10~145㎞, 그 외 지역 55~90㎞의 강풍이 예상된다.



제주 해안 '긴장'… 20일 밤부터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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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일 오후부터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 서귀동 서귀포항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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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는 22일 제주도 남동쪽 해상에 도달하지만, 북상을 시작하면 제주 남부지역은 20일 밤부터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벌써 강해지기 시작해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와 제주 동부앞바다까지 풍랑주의보, 남해안은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있다.

아직 제주는 구름 약간만 낀 날씨를 보이지만, 현재 제주 항구에는 태풍에 대비해 정박한 배들이 가득 찼다.

현재 위성사진으로도 한반도 인근에 태풍 가장자리와 이어진 구름이 자리잡고 있고, 이 구름은 일본지역에 비를 뿌리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밤부터 23일까지 총 140~400㎜의 비가 내리고, 제주도 산지는 최대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과 영남 전체, 전남, 울릉도·독도는 100~200㎜, 많은 곳은 최대 300㎜의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은 30~80㎜(많은 곳 120㎜), 서울과 경기 북부, 충남 북부 등지에는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전국도 20일부터 차차 구름 많고 주말 내내 전국이 흐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동해안은 기존의 비 피해에 더해 바람 피해까지 겹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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