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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사건’도 풀릴까… 경찰청장, 20일 사건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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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등생 5명 28년전 실종, 2002년 유해 발견…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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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당시 아이들을 찾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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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33년 만에 해결의 전기를 맞은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이 또 다른 장기 미제사건인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ㆍ암매장 사건’ 현장을 찾는다. 경찰의 본격적인 재수사가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 청장이 20일 오후 1시쯤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 있는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장에서 30여분간 머물며 약식 추모제를 올리고, 장기 미제사건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기초의원 선거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991년 3월 26일 발생했다. 이날 대구 성서초등학생 3~6학년생 다섯 명이 도롱뇽 알을 줍겠다며 인근 와룡산에 올라갔다 그대로 실종됐다. 모처럼 맞은 평온한 봄날 휴일 아침에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을 동원해 와룡산 일대를 샅샅이 훑었고, 전국적으로 개구리소년 찾기 운동이 벌어졌다. 검찰총장까지 나서서 “아이들을 돌려주면 최대한 선처를 베풀겠다”고 공언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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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개구리소년 찾기 운동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다음 해인 1992년에는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한 영화까지 제작, 상영됐다. 사진은 당시 영화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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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들은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에야 지금의 성산고등학교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던 와룡산 중턱에서 유해 상태로 발견됐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데다, 와룡산은 높이가 해발 300m가 채 되지 않는 야산에 불과하고, 매장지에서 총알 등이 발견됐으며, 유골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또 한번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방식으로 타살당했을 것이라는 온갖 제보들이 1,500건 이상 쏟아졌으나 아무것도 새로 밝혀진 건 없었다. 아직도 실종일인 3월 26일에는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 중턱에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모임과 유가족들이 추모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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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찰지휘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민갑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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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2006년 이후 이 사건은 대구경찰청, 성서경찰서로 넘어갔다가, 지난 4월 대구경찰청 미제사건팀으로 이첩됐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과 함께 3대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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