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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ech & BIZ] 가상화폐 미래 이끌 '증권형 토큰' 국내서 거래 가능한 플랫폼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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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업체 블록뱅크는 9월 중 '증권형 토큰(STO·Security Token Offering)'을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플랫폼)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회사의 지분이나 부동산, 예술품의 소유권 같은 실물 자산을 주식처럼 증권화(securitization)해 발행하는 가상 화폐를 뜻한다. 가상 화폐의 기술적 내용을 풀어놓은 '백서'만을 기반으로 가상 화폐를 발행해 온 기존 ICO(가상 화폐 공개)와 달리, 증권형 토큰은 가상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는 법적 증명이 필수적으로 동반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정곤〈사진〉 블록뱅크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전혀 없었다"며 "해외에서 이미 가상 화폐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증권형 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거래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는 특히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상장 절차보다 훨씬 쉬운 방법으로 모금할 수 있는 증권형 토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서비스 출시 후 국내 이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가상 화폐로 손쉽게 해외 회사가 발행한 증권형 토큰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뱅크는 지난 8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최초로 입주한 '1호 기업' 중 하나다.

문 대표는 "블록뱅크가 가진 기술력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움직임을 대비하는 데 힘쓰겠다"면서 "이번에 거래 플랫폼에서는 단순하게 여러 업체의 거래를 한곳에서 해결해줄 뿐 아니라, 고객의 거래 주문을 여러 거래소에서 비교해 가장 좋은 가격에 낙찰시키는 '스마트 주문 라우팅(routing)'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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