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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0억 호주 광산 개발… 韓電, 허공에 날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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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2010년부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하나로 7억달러(약 8300억원)를 투입해 추진해온 호주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욕 증시까지 상장된 공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또다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독립계획위원회(IPC)는 18일 "한전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바이롱 석탄 광산 개발에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PC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개발 계획을 최종 승인하는 법정 기구다.

한전은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社)에서 탐사 단계의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 100%를 4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토지 매입과 탐사 등의 비용으로 현재까지 인수 비용을 포함해 총 7억달러를 투자했다.

한전은 당초 올해부터 광산 개발을 시작해 2021년부터 40년간 연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IPC의 최종 결정에 따라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인수 당시 정밀 실사까지 마쳤고,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지분을 인수했다"며 "향후 개발 계획을 보완·재수립해 다시 허가를 신청하거나 지분을 매각할지,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탈(脫)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바이롱 광산 개발 좌초로 또다시 막대한 추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안준호 기자(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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