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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10% 지지 약속했지만 결국 5%… 손학규 또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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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나의 아버지 최재형' 출판기념 북콘서트&최재형 민족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손 대표.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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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지는 '손학규 사퇴' 요구… 孫 "전혀 고려 안 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표를 향해 당내 '퇴진파'(손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이들)로부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손 대표 측은 "1mm의 (사퇴) 움직임도 없다.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4·3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퇴진파의 요구에 '추석 10% 지지율'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지난 7월 "(약속에 대해) 보류한다"며 "분열이 혁신위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우리가 지지율을 높인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것인지 답변을 드리지 못하겠다"며 사실상 약속을 번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2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9~11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4%.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손 대표가 약속한 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의석수가 6명으로 6.2% 지지를 얻은 정의당보다도 낮았다.

이에 퇴진파로부터 다시 손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16일)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약속의 시간이 다 되었다. 추석 민심은 매서웠다. 국민들은 냉소적이지만, 정확했다"고 손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역시 "약속대로 물러나라"며 온통 손 대표 규탄 발언들로 채워졌다.

김수민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더이상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신의의 정치인 손 대표께서는 대국민 약속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의동 의원도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이제 손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 된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바른미래당이 미래와 희망을 다시 꿈꿀 수 있길 기대한다. 반드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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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손 대표) 퇴진파는 17일 일제히 추석 지지율 약속을 달성하지 못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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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의원은 "조국 사태에 분노하는 민심의 본질은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이중성이다.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바로 이런 점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손 대표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지키지 않은 조국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지상욱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은 평등과 공정, 정의라는 대국민 약속을 쓰레기통에 내팽개쳤다. 그런데 국민과의 약속을 쓰레기통에 내팽개친 분이 또 계신다. 부끄럽게도 바른미래당 대표라고 하는 손 대표"라며 "추석 때 지지율 10%가 안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약속하시고는 이제 도와주지 않아서 약속을 지킬 수 없었으니 파기라는 언어도단적이고 위선적인, 국민을 우롱하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전혀 이들의 요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임 사무총장은 "우리는 저들이 어떻게든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그러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것만큼은 손 대표가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막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 사무총장은 '추석 전 10% 지지율 달성 약속'과 관련해선 "제대로 일을 해야 지지도가 올라가든 말든가 하는 것 아닌가. 한 달이라도 일을 했는데 지지도가 못 미쳤으면 저라도 책임지라고 했을 것"이라며 "(퇴진파에서) 지도부가 일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물러나라는 얘기만 해왔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선 손 대표가 물러날 일은 없을 것이며 결국 손 당권파와 퇴진파가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병국 의원도 전날 "손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가면 '중대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겼으나 결국 분당에 준하는 대응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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