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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vs 바른정당계 중진…판 커진 ‘바른미래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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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정병국 의원 “孫, 약속의 시간 됐다”

-‘잠행’ 유승민도 孫 판단과 정반대 발언

-孫, ‘다당제 구축’ 뜻 앞세워 사퇴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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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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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 판이 커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놓고 유승민 의원이 각을 세운데 이어, 당내 최다선(5선)인 정병국 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모두 비당권파 내 핵심세력인 바른정당계에 속하지만, 그간 당내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낀 편이었다. 다만 비당권파가 공격 수위를 높인다고 한들, 당권파를 내몰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어 이들 간 갈등은 ‘일촉즉발’ 상태에서 장기화될 조짐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추석 이후 갈등 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손 대표의 ‘약속 번복’ 논란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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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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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론이 있을 때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사실상 번복했다. 손 대표 측은 당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전제에서 한 말인만큼, 이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해온 비당권파가 이에 반발할 것은 예측 가능했다.

정병국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손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 시간이 됐다”며 “손 대표는 젊은 혁신위원들을 밟아 당권을 연장했고 퇴진을 요구하는 당직자를 무더기로 해임시켰으며, 혁신위 안건상정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고소했다. 그럼에도 참은 것은 손 대표의 약속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때 손 대표에게 재보궐 선거 이후 당 혁신위원장직을 제안받은 인물이다. 같은 바른정당계 내 하태경(재선)·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붓는 때였다. 그만큼 바른정당계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됐다. 그런 정 의원이 전장에 나선 것이다.

앞서서는 유승민 의원이 ‘조국 퇴진’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손 대표 퇴진에 대한 직접적인 목소리는 아니지만, 어떤 연대도 없다고 밝힌 손 대표의 뜻과 정반대인 입장을 내놓으며 흔들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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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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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퇴진파가 ‘손 대표 때리기’에 온 힘을 다한다고 해도, 손 대표가 자진 사퇴 뜻을 밝힐 가능성은 낮다. 손 대표는 이미 다당제 구축을 위해 어떤 수모를 겪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수차례 말한 상황이다. 바른미래 당헌당규 상 자진 사퇴 외에 손 대표를 물러나게 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일각에선 퇴진파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중대결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3세력화를 결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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