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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울려퍼진 '황교안 삭발'···점점 거칠어지는 한국당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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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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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62)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한국당 박인숙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3번째다. 1인 시위, 삭발, 단식 등 한국당의 투쟁 방식은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구시대적 방식이다” “정치를 희화화한다” 등의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했다. 한국당 의원과 참석자 등은 삭발 전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살리자 자유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가 삭발하는 동안 한국당은 애국가를 틀었다. 황 대표 뒤로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이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약 7분간의 삭발식이 끝나고 황 대표가 일어서자 주변에선 박수가 나왔다.

황 대표는 삭발 후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저는 오늘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같은 자리에서 밤까지 ‘조국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조 장관을 중심에 둔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국당의 농성 방식은 점차 강경해지고 있다. 황 대표의 삭발은 야권에선 3번째다. 앞서 지난 10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 장관 임명을 비판하며 첫 삭발을 했고, 11일에는 박인숙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이외에도 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지난 15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당이 ‘조국 국면’ 장기화를 위해 새로운 투쟁 방식을 계속 찾으면서 그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이다. 황 대표의 원내 투쟁이 중심이 된 상황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부 결속력도 다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다른 정당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황 대표는 느닷없는 삭발로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모두 기득권인 자유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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