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예의는 지켜라"…홍준표-민경욱 '설전'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 예의는 지켜라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예의는 지켜라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누구에게 한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 금요일 이 시간에 홍준표 전 대표의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요.

이것을 놓고 홍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이 설전을 벌였는데, 뭐라고 했는지 차례로 보시죠.

시작은 우선 홍 전 대표였죠, 제가 소개해 드린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라면서 나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홍 전 대표가 이 페이스북을 쓰고 그 다음날에 민경욱 의원이 곧바로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썼는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지금같이 급박한 때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바꿔서는 안 된다, 흔들어서는 안 된다' 뭐 이런 뜻인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홍 전 대표를 향해서 '안에다가, 같은 편에다 총을 쏘지 마라' 라고도 얘기를 한 것인데 홍 전 대표가 또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에 또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뭐라고 썼는지 좀 보시죠.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민경욱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내놨습니다.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격을 따지지 않는다, 초선이라도 논쟁받아준다. 대신 예의는 지켜라"라고 얘기를 했는데 또 오버액션 때문에 당 대변인도 물러난 거라는 것 아직도 깨닫지 못했냐라면서 민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좀 우회적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야기하다가 예의 이야기 나오면 좀 많이 불쾌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 아닙니까? 홍 전 대표가 좀 상당히 불쾌했던 모양입니다.

[기자]

그래서 제가 홍 전 대표 측 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는데 특히 민 의원이 썼던 '적'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좀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또 친박계 인사로 분류가 되는데 홍 전 대표가 당대표 하던 시절에는 당의 홍보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을 좀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2017년 11월 6일) : 우리 당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파워풀하신 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모셨습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11월 6일) : 깡패 다룰 때는 더 깡패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밖에 없어요. (미국에서 그 말씀을 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워싱턴포스트지가 깜짝 놀라더라고. 그 주필이. (그러게요.) (자기 대통령을 깡패라고 한 것과 똑같거든요. 하하.) 그렇죠. 허허허…]

저렇게 나란히 방송에 출연해서 웃으면서 대화도 나누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갈등을 표출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말을 주고받는 그런 모습인데 그 이후에 이제 민경욱 의원은 또 홍 전 대표 이야기에 반응은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현재까지는 민 의원이 추가로 뭘 더 쓰지는 않았습니다.

또 두 사람의 갈등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것 관련해서 아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오늘 국회에서 열렸던 이 자리에서 조국 장관에 대한 비판을 좀 집중을 했는데 나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조국 장관 겨냥해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 같은 것 언급하면서 할 수 있는 수단 다 써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가볼까요?

# 다른 목소리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다른 목소리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서 이런 말을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 지난 13일) : 3의사 있잖아요 민주당의 3의사, 소신파.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당에 기여를 하신 분들이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목소리라는 게 조국 장관에 대해서 비판적인, 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의원들을 이야기하는 모양이군요.

[기자]

3명의 의사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사람들입니다.

박용진 의원과 금태섭 의원, 또 김해영 의원, 조국 장관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인데, 결과적으로는 당에 기여했다는 얘기죠.

다만 유 이사장은 이 가운데에서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만큼은 쓴소리를 한마디 더 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도 들어보시죠.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 지난 13일) : 뒤끝이 있다는 것도 보여 드릴게요.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돼요. 적당히 좋은 얘기해서 자기 이미지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질문을 공격적으로 해올 때, 그거를 제대로 받아쳐야죠. 그래야 국회의원이지.]

[앵커]

이것이 어떤 내용인가 좀 궁금해하시는 시청자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뭘 받아쳤어야 했다는 것이죠?

[기자]

일단 사진을 한 장 보시죠.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인데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죠.

여기에 대해서 이제 유시민 이사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조국 욕한다고 불이익 주느냐, 왜 마스크로 얼굴 가리려고 하느냐" 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 다음 날에 박용진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서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었다라고 비판을 하면서 민주당은 복면금지법 반대라는 입장 바뀐 게 없다.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은 민주당원도 아니다, 오버하지 말라라는 발언으로 유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유 이사장이 또 반박을 한 것이죠.

"복면을 안 쓰는 게 좋다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또 복면을 못 쓰게 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박 의원이 이 점을 지적했어야 했다" 라고 발언을 하면서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 "당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한다, 방송 보면서 화딱지가 났다" 라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최재원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