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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땐 서안지구 병합" 네타냐후 공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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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냐민 네타냐후 〈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총선에서 승리하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요르단 계곡 일대와 사해 북부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선언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이 나중에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해온 곳인데, 이곳을 병합해 팔레스타인 건국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위해 추진해온 '2국가 해법'을 뿌리째 흔드는 방침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중동평화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최대한 협력하며 병합 조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며 서울시 면적의 약 9.3배에 이르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강제 점령했다. 이곳에는 현재 약 27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설치한 유대인 정착촌에는 약 40만명이 거주한다. 네타냐후의 강경한 공약을 놓고 BBC 등 외신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총선에 보수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 유엔, 아랍연맹 등은 네타냐후의 발표에 대해 "평화를 위한 모든 기회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이날 저녁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로켓 발사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급히 피신했다. 이어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주둔하는 하마스의 목표물 15곳을 타격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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