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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청년들 만나 '공정·정의·희망 사다리' 든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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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출신 대표 둔 단체와 1시간 비공개 대담 후 점심식사

자녀문제 등 질문 전혀 없어… 참석자 "장관이 불편해할까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민중당 출신이 대표로 있는 청년 단체 회원 등과 비공개로 대담한 뒤 함께 점심을 먹었다. '원활한 경제적 계층 이동'을 상징하는 모형 사다리를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조 장관의 거듭된 서울대 복직과 휴직에 대해 제자들이 "수업권 침해"라는 비판을 쏟아낸 날이었다.

법무부는 11일 "조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청년 시민 단체 '청년전태일' 회원 등과 1시간 동안 비공개 대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담을 앞두고 법무부 청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쳤는데 '조국 법무부 장관님! 청년들이 딛고 올라갈 공정한 사다리를 함께 만들어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청사에 들어가서는 '공정·희망·정의'를 상징한다는 사다리 모형 3개를 조 장관에게 전달했다.

조선일보

조국(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과천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 등 20·30대 11명과 대담을 한 후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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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지난달 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우리의 출발선이 같은지 묻고 싶다"며 조 후보자(당시)를 상대로 면담을 요청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날 대담에서는 장관 자녀에 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았다. 참석자 서모씨는 그 이유로 "그런 걸 물어보면 (조 장관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라고 했다. 조 장관은 대담 시작 때 '와 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짧은 인사말을 한 것 외에는 주로 듣기만 했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청년전태일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민중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김종민(33)씨가 대표를 맡은 단체다. 민중당은 2014년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당이다. 김씨는 이달 2일엔 페이스북에 "이석기 의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올리기도 했다.

대담 후 참석자들과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조 장관은 서울대 휴직에 관한 질문에 "오늘 행사 가지고만 얘기하시죠. 다른 얘기는 좀…"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일 때는 면담을 거절하고, 임명된 뒤에는 수락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물리적 시간이 불가능했다"고 답했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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